청춘익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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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year fine summer

𝐴𝐸𝐺𝐼𝑅

“물러날 생각은 애초에 없었는데?”

 
 
이름  송재혁 宋宰赫
영문 표기  SONG JAEHYEOK

코드네임  AEGIR 에이기르, 안식
젠더  남성
나이  23세
형질, 등급 및 능력  배수진(B>S)
키/체중  187cm / 표준

무기  미니 폭탄
가족관계  어머니, 아버지

 

 

 

중요 정보


소속
  국가질서유지부(NOA) 팀 화이트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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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미래를 가진 아이였다. 유명 법조 가문의 독자. 이름보다 성이 먼저 불렸고 가능성은 늘 전제로 취급되었다. 그는 선택받는 사람이 아니라 이어받는 사람으로 길러졌다. 센티넬과 가이드의 세계는 그와 무관해야 했다. 적어도 집안의 계획 안에서는 그랬다. 그러나 후천적 발현은 계획을 묻지 않는다. 정부의 정기 검사에서 그는 센티넬로 판정되었다. 첫 등급은 B급.

 

  집안의 분위기는 단번에 싸늘해졌다. 법정에 설 사람이 전선에 나선다는 사실은 가문의 체면과 어울리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노골적으로 불쾌함을 드러냈고 이능은 통제되어야 할 변수로 취급되었다. 재혁은 그 반응을 크게 부정하지도 않았다. 스스로를 ‘무난한 인간’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B급이라는 등급도 어딘가 그와 어울린다고 여겼다. 특출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자리.

 

  생각이 달라진 건 센터에 입소한 이후였다. 전선은 법전처럼 정제되어 있지 않았다. 계산은 필요했지만 계산만으로는 부족했다. 누군가는 필드를 열었고 누군가는 적을 묶었고 누군가는 그 틈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는 깨달았다. 이곳에서는 할아버지의 명령 따위에 순응하는 것 말고 무언가 더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날 이후 훈련은 집요해졌다. 승부욕은 조용히 불이 붙었고 타인의 성과는 자극이 되었다. B급이라는 등급은 더 이상 설명이 아니라 한계처럼 느껴졌다.

 

  그의 이능은 ‘배수진’이다. 일정 반경의 필드를 생성해 적의 이탈을 차단한다. 도망칠 수 없는 공간. 방어가 제한되는 영역. 그 안에서는 모든 것이 정면 승부다. 다만 그의 필드는 양날이다. 적이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은 자신 또한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재혁은 그 구조를 이해했다. 그래서 더 단단해졌다. 필드의 반경을 넓히고 지속 시간을 늘리고 체력을 끌어올렸다. 독단적으로 돌파하기도 했고 팀의 호흡을 계산해 협업하기도 했다. 반복된 실전과 훈련 끝에 그는 등급 재측정을 받는다.

 

B급에서 S급.

 

  센터 내에서도 드문 사례였다. 아니... 어쩌면 처음 있는 사례였을지도. 선천적 재능이 아니라 집요한 축적 끝에 도달한 자리. S급, 누구도 그를 가볍게 보지 못하는 위치. 가이딩에 대해서도 수용은 빨랐다. 감정적인 동의는 아니었다. 다만 이 삶에 필요한 요소라는 판단. 필드를 여는 자가 오래 서 있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장치. 그는 그것을 이해했고 활용했다.

 

  부상은 잦은 편이다. 폭주 역시 간헐적으로 찾아온다. 다행히 통제 불능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다. 그는 끝까지 버티는 쪽이 아니라 끝까지 밀어붙이는 쪽에 가깝다. 가문은 여전히 탐탁지 않아 한다. 법정이 아닌 전장에서 이름이 불리는 일은 환영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선택을 끝냈고 그의 부모님은 할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겠다는 아들의 선택을 존중했다. 물러설 수 없는 필드를 스스로 펼친 이상 도망치는 법은 없다. 재혁은 전선을 지배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저 전선을 도망치지 못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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