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익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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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year fine summer

𝑂𝑅𝐴𝐶𝐿𝐸

“짧고 많으면 그 안에서 제일 멋진 걸로 고르면 되지!”

 
 
이름  정서준 鄭曙俊
영문 표기  JEONG SEOJUN

코드네임  ORACLE 오라클, 예언자
젠더  남성
나이  25세
형질, 등급 및 능력  미래예지(A)
키/체중  178cm / 표준

무기  장검류(펜싱칼)
가족관계  어머니, 아버지

 

 

 

중요 정보


소속
  국가질서유지부(NOA) APEX 정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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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선천적 발현자가 아니었다. 이미 대부분이 자리를 잡은 뒤, 애매한 나이에 뒤늦게 센티넬로 발현되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각이 확장되었고 소리와 빛 타인의 기척이 한꺼번에 밀려들었다. 적응은 더뎠다. 센터 안에는 어려서부터 훈련받아온 이들이 자연스럽게 뿌리내리고 있었다. 그는 그 사이에서 조금 비켜 선 위치에 머물렀다.

 

  그의 이능은 ‘미래 예지’. 지속 시간은 십 초 남짓. 짧은 시간이지만 그 짧음이 오히려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센터의 평가는 명확했다. A급. 안정적으로 다듬기만 하면 실전 운용 가치가 높다는 판단이었다. 선천적 발현자들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실전 기록이 등급을 밀어 올렸다. 예지는 결과를 통째로 보여주지 않고 균열만을 비췄다. 상대의 중심이 무너지는 각도나 방아쇠가 당겨지기 직전의 미세한 긴장, 아군의 동선이 충돌하는 순간 등. 그는 그 장면을 십 초 먼저 목격한다. 그리고 그중 가장 치명적인 선택 하나를 지워낼 수 있는 선택을 내린다.

 

  처음에는 미래를 보았음에도 몸이 따라가지 못했다. 봤다면 전부 막았어야 한다는 말이 따라붙었다. 그는 반박하지 않았다. 대신 십 초를 통째로 받아들이지 않고 장면 단위로 분해해서 그중 가장 위험한 한 조각만을 현실에서 제거한다. 그 반복 끝에 그의 전투는 간결해졌다. 화려함 대신 정확성. 과시 대신 계산.

 

  센터에는 압도적인 이능으로 전장을 장악하는 이들이 있다. 공간을 묶거나 감각을 억누르거나 타인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힘처럼 흔히 '센테넬'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그런 힘. 그는 그런 힘과 나란히 설 때 자신의 역할이 선명해진다는 걸 안다. 누군가가 장을 고정하면 그는 그 위에 시간을 겹친다. 고정된 찰나에 십 초를 얹고 가장 빠른 종결을 계산한다.


  위험한 순간일수록 사고는 맑아지고 감각은 선명해진다. 그것이 자신의 본성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지만 무모함과는 분명히 구분하며 선을 넘나든다. 십 초 안에는 항상 후퇴의 가능성도 포함되어 있고 들어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았다. 스포트라이트가 자신을 빗껴나가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가이딩에 대해 처음부터 익숙했던 것은 아니다. 늦은 발현은 지식의 공백을 남겼고 그 공백은 거리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그는 먼저 손을 내밀기로 했다. 자신이 망설이면 누군가 또한 망설일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구조를 이해하려 했다. 어떻게 해야 서로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는지.

 

그의 전투는 등급표 안에 완전히 갇히지 않는다. 그의 이능은 짧다. 하지만 그가 계산하는 선택지는 그보다 훨씬 많고 길다. 아쉽게도 그의 능력은 끝을 예지하지는 못한다. 다만 끝에 가장 가까운 오답을 먼저 지워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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